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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10 언론법 개정 무엇이 문제인가
  2. 2009/03/01 학원광고에 대한 신해철씨의 답글을 보면서 (1)

최근 정부가 발표한 언론법 개정에 대한 언론노조의 격렬한 저항과 이가 가져오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파장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언론노조의 파업을 가르켜 "저열한 밥그릇 지키기"로 표현하고 있으며, 다른 누군가는 언론노조의 파업을 "대한민국의 언론성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저항"으로 표현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최근 방송가의 이슈로 떠오른 정부의 언론법 개정과 관련된 논쟁들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그리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과연 우리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개정에 반발하는 언론노조

최근 한나라당은 언론법 개정을 발표하면서 언론이 아닌 “미디어” 관련 법안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신문과 방송을 “미디어”로 호명하겠다는 것은 언론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사회적 책임과 객관성의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의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부나 보수언론에서는 최근의 언론법 개정을 “선진화”와 “시장원리 도입을 통한 방송의 질적 개선”등으로 주로 선전하고 있죠.


한편 언론노조는 정부의 언론법 개정이 언론이 가져야할 객관성과 독립성을 크게 침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일련의 “미디어” 관련 법안이 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진보적 방송국의 자율권을 크게 저해할 것이고, 결국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보수언론과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여 그들의 목소리만을 내보내려는 기만적 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방송은 크게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조선, 중앙, 동아로 대변되는 메이저 일간지와 KBS등의 방송사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과 한겨레신문과 방송계의 MBC, 그리고 일부 인터넷 언론사로 지칭할 수 있는 진보 언론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 보수와 진보 언론사들은 같은 사건에 대하여 미묘하게 다른 태도의 보도를 내보내 왔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 기업인 삼성이 경영진의 비리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을 때, 조중동의 메이저 보수 일간지와 국영방송인 KBS는 최근 삼성의 경영 비리로 인해 야기되는 경제적 손실과 국가 경쟁력의 약화에 대해 언급하며 사건이 빨리 종결되기를 바라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를 내보냈으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태도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한겨레신문, MBC등의 진보 언론들은 대기업 비리에 관련된 문제를 냉정하고 날카로운 관점에서 비판해 왔으며,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보도에서도 냉정한 태도를 보여주었죠.

이들 진보 방송 매체는, 최근 정부가 한-미간 FTA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소고기의 전면 수입을 결정하자 자사의 프로그램에서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전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반대를 외쳤던 촛불 집회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언론법 개정을 둘러싼 정부와 언론노조사이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여러 가지 쟁점 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모욕죄의 적용 문제와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된 대립, 방송통신 발전의 기본법안과 방송통신 위원회 설치법 개정안 IPTV법의 재정 등 총 7가지 쟁점 사항을 포함하고 있죠.  

그러나 이런 7가지 사항으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이번 언론법 개정은 크게 “방송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 침해”의 문제로 압축할 수 있을것입니다.


"언론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함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 언론은 언제나 다양한 관점에서 보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처음 인류가 전화를 발명하고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차 막대해진 그 순간부터.
그리고 멀게는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에서 벌어지던 토론의 순간에서부터 위의 명제는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 이유에 대한 원론과도 같았습니다.

이번 정부의 언론법 개정의 결과로 인해 삼성으로 대변되는 거대 기업 자본과 언론 자본이 기존 일간지에 국한되지 않고 방송 영역으로까지 진출 할 수 있게 된다면,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 이들의 영향력에 방송사들이 잠식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대한민국의 언론이 객관성과 공정함의 기준을 잃은채로 모두가 같은 목소리만을 내게 만들 것이죠.


오늘날 언론의 자본 잠식의 문제는 사실 비단 대한민국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의 영역이 거대 자본에게 침해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이며, 실제로 언론사들이 자본의 힘 앞에 굴복하여 그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대변인으로 전락하는 것은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간 대한민국의 언론들은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는 언론법이 개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언론들이 언론으로써의 역할 수행능력에 대해 끊임없는 이의 제기를 받아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는 일부의 보수 언론이 약 7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신문 언론 시장에서 훨씬 두드러져왔죠. 그리고 이러한 신문 언론 시장의 상황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의 방송업계는 그간 공영방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느 정도의 보호를 받아왔습니다.

공영방송의 테두리 안에서 일부 공영 방송은 시대 상황의 문제를 냉정하게 보도할수 있었고, 그 와중에 현 당국과의 충돌로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공영방송의 테두리 안에서도 당국과의 의견 충돌로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방송이 이제 언론법 개정으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차가운 시장 논리의 전장으로 내몰리게 된 것입니다.
 


정부의 언론법 개정은 결국 자본에 의한 언론 잠식을 막아줄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마저 풀어버리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법 개정이 무엇을 초래하게 될 지는 너무나 뻔한 일이죠.

최근에 행해진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사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될 일련의 법 개정에 대해 국민의 62.4%가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사된 반대의 이유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비판 기능이 사라지고 뉴스의 공정성이 약화될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면 그들은 국민 앞에서 머리 숙여 약속을 하곤 합니다.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정부가 되겠노라고......
국민의 의견을 자신들의 의견과 일치시키기 위한 언론법 개정보다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귀 기울이는 책임감 있는 정부가 되기를 저는 다시 한번 기다려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의 언론노조는 정부의 개심을 기다리기 보다는..
정부의 변화를 위하여 오늘도 끝없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위하여 같이 투쟁하지는 못하였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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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아

얼마전 굉장히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또 공개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밝혀오던 신해철씨가 모 사립학원의 모집 광고 모델로 출연한 사건이었는데요.

대마초 합법화와 간통죄 폐지등을 주장하면서 굉장한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던 신해철씨는 많은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현행 교육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가한적이 있었기에 요번 사설 학원의 광고 출연이 더욱 이슈가 되는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2009년의 대한민국.

신해철씨가 사설 학원의 모델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사실은 금세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으며, 그가 출연한 한장의 광고 사진은 "신해철=마왕 만세"를 외치던 많은 신해철 추종자들을 돌아서게 만들어 버린것 같네요.


신해철씨가 출연한 사설 학원 광고 사진 확실한 이슈로 이 학원은 광고 완전 성공한듯-_-a


그리고 평소 탁월한 입담을 자랑하던 신해철씨가 공개적으로 의사 표명을 하겠다는 멘트를 밝힘으로서.. 과연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떠한 의견을 보일지 많은 누리꾼들과 함께 저 역시 기다려 왔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신해철씨는 이번 광고 사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을 발표하였는데요..
전문을 첨부할수는 없지만 이번 입시 광고 촬영에 대한 그의 입장은 간략하게 요약하여 이것인것 같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현행 공교육을 비판했을뿐, 사교육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신해철씨는 본인의 글에서 사교육이 "절대악"이 아님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구요, 공교육에 대한 자신의 불신이 이번 광고 촬영을 통하여 잘못 전달되고 있는것에 대해 누리꾼들을 비판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할 수 없는 생각이네요.

신해철씨는 자신이 말한것처럼 대한민국 현행 교육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비판해 왔었습니다.

물론 신해철씨가 이번 반론글에서 말한대로 단 한번도 "사교육"이라는 구체적 단어를 언급한 적은 없지요.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행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있는 자들의 사교육 집중에 따른 공교육의 부실화"라는것을 생각해볼때 그의 주장은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신해철씨는 꾸준하게 대한민국 현행 교육의 문제점을 비난해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도 있다"라는 발언까지 한적이 있었죠.

신해철씨의 그 발언을 처음 들었을때 제가 받았던 느낌은 확고한 자신만의 교육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생각은 "남의 집 자식이 학원에 나가니 우리집 자식도 어쩔수 없이 학원에 가야한다"라는 현실 안주적인 생각이 아닌
"나라도 먼저 바꾸어 보겠다"라는 선구자적 생각으로까지 들리더군요.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 역시 그랬을것입니다.


대마초합법화. 간통죄 폐지.

그가 주장했던 많은 이슈의 주요 키워드들은 "기존에 유지되어 오던것들에 대한 개혁"이었고 그랬기에 그의 교육비판역시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신해철씨의 반론을 보니 그것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신해철씨의 공교육에 대한 비판은 부실한 공교육을 잘 바꿔보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저 "학교를 못믿겠으니 학원이라도 보내야겠다"라는 의미였던것 같군요.


물론 신해철씨가 작성한 이번 반박글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신해철씨는 단 한번도 "우리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겠다"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신해철씨가 꼭 앞장서서 사회 개혁에 일조해야하는 선구자와 같은 사람이어야 하는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신해철씨를 향한 무언가 씁쓸한 입맛을 지울수는 없네요.


대한민국의 교육 제도는 분명 잘못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는 신해철씨가 반론글에서 밝힌것처럼 공교육이 자체적으로 학생을 가르칠 능력을 상실해서 생긴것이 아닙니다. 바로 무수히 많은 사설 학원들이
"교육이 아닌 대학에 가는 빠른 길"을 가르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태된것이죠.

공교육 기관은 학원과 같은 수업을 진행할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일선의 학교 선생님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도 안될것이구요.

신해철씨는 요번 반박글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을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하신것 같더군요.

그의 글을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 문제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사설 학원의 우후죽순적 설립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것처럼 보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대한민국 공교육의 부실이 무분별한 입시 과열과 그에 따른 입시 사설 학원에 의해 야기되었음을 생각해보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던 신해철씨가 대한민국 교육문제에 일조한 사설 학원 광고에 출연한것은 적어도 그의 평소 언행과는 많이 위배되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한 개인의 광고 출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입니다.

한 개인의 의사표현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죠.

그러나 평소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많은 지지를 받아오던 사람이 그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것에 대한 실망감은 역시 감추기 힘든 일인것 같네요.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남들보다 한발짝 위에 있는것 같던 그의 언행이..
이렇게 어색했던것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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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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