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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5 Canadian Bryan Kim VS 한국인 김효범 (1)

최근 울산 모비스 김효범의 국대선발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한창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KBL 규정의 여러가지 문제점과 함께..

해외동포에 대한 현행 병역법 규정까지 얽히고 설켜서 상당히 복잡한 문제로 번진 상황입니다.


최근 KBL 리그에는 예전과 다르게 많은 혼혈과 귀화선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오리온스의 이동준과 SK의 김민수등을 들수가 있으며, 내년부터는 요번 귀화선수 드래프트로 인해 선발된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KBL에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게 되죠.

                          혼혈 드래프트에 참가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에릭 산드린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모습을 항상 꿈꿔왔다"


"난 한국인이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되어 가슴에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


수많은 하프코리안과 해외동포들이 한국무대를 밟을때 의례적으로 날리던 저런 멘트들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진심이 담겨 있을까요??


어쩌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그들로써는 당연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태어나서 해외에서 자라왔고,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그들이 과연 얼마나 대한민국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그들을 nba에서 받아줬다면
과연 한국을 그리워했을까요??


당장 스페인인등 유럽리그에서 플레이할수 있는데도 과연 한국을 찾았을까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것은 김효범이 드래프트 당시 남겼던 국대선발에 대한 생각과.. 최근의 그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국 무대 진입을 타진하던 2004년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그래서 지난 2003년 캐나다의 유니버시아드 대표 요청도 거부했다. 난 한국인이고 한국인으로서 세계 무대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위의 파란색 내용은 김효범이 2004년 드래프트 선발을 앞두고 있던 시점 남겼던 코멘트입니다.


미소를 짓던 김효범(25·모비스·사진)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3일 KT&G와의 경기가 벌어진 안양체육관에서 “국가대표에 발탁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서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팀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대표가 될 기량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의 내용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서 한국으로 귀화할 생각이 있는가.. 하는 모 농구전문 잡지의 인터뷰에서의 내용이구요.

 
과거 드래프트 선발을 앞두고 있었을 당시,
당장이라고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뽑아주기만 한다면 국대에서 몸이 부서져라 뛸것 같은 태도를 보이다가.. 이제 정말 국대차출이 가능한 시점이 오니까 태도를 급 선회한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김효범에게는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행 병역법 규정에 따르면 혼혈인의 경우 외모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인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하더라도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김효범의 경우 다른 하프코리안들과는 다르게
순수한 한국인의 외형을 하고 있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군대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죠.


이는 현재 25살의 김효범에게는 너무 치명적인 리스크입니다.


에릭산드린이나 이동준의 경우.
대한민국의 현행 병역법에 힘입어 귀화를 해도 병역의 의무를 짊어지지 않을수 있었고 실제로 그들은 조금의 망설임없이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유가 한국을 사랑해서일까요??
 


물론 그런 생각이 어느정도는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서 그들에게 주어진 리스크가 없이 안정된 직장을 확보 할 수 있는 것에 메리트를 느낀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설령 그들의 본심이 그런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을 할 수도 없으며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이 선택에 관련된 부분이고 이는 그들의 인생을 결정지을 만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어진 룰대로 한국에서 "근로생활"을 하는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위법도 아니며 편법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효범의 경우는 다른 하프 코리안들과는 다르게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병역의 의무라는 짐을 짊어지게 되죠.

여기서 우리는 김효범에게 애국심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또 강요할수도 없습니다.

애초부터 완벽한 "캐나다인"인 그에게 대한민국식 애국심의 잣대를 들이미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김효범의 국가대표선발??

김효범이 국대에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우리는 그를 국대 로스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수 있는 2번 자원으로 봐서는 안되며 후보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인으로 대한민국에서 성실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우리는 귀화를 강요할 권리가 없으며 애국심을 강제할 권리 역시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김효범의 국적 논란과 국대의 문제를 결부시키는것은 완전히 잘못된겁니다.
쟁점의 핀트가 어긋나 있다는거죠.

 

우리가 접근해야 되는 김효범 문제에 대한 관점은 그런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캐나다인"인 그가 왜 국내선수의 범주로 분류되고 있느냐 하는것입니다.
이는 KBL 현행 규정이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대로 뛰지도 못할 외국인이 국내선수의 범주로 분류되어 안정적인 출장시간을 보장받고 있는것..
그것이 과연 한국농구의 발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단 말입니까??


만약 차후에 제2, 3의 김효범이 한국농구에 등장하게 된다면
리그 국내선수 득점랭킹 1,2,3위에 올라있을 그들이, 연봉 수억원대의 리그 최정상급 선수가 되었음에도 정작 국대에는 차출할수 없어 입맛만 다시는 상황을 반복하게 될 뿐입니다.


김효범이 국내선수의 자격으로 출장시간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음으로써,
우리가 정작 국대에서 활용할수 있는 2번 자원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도태될뿐입니다.


과연 그렇게까지 우리가 "캐나다인"인 김효범에게 투자를 해야 하는 건가요?

김효범이 과연 한국농구에 그렇게 가치있는 존재입니까??

그는 과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한명의 선수를 밀어낼 정도로 대한민국에 농구계에 필요한 인물입니까??




물론 위의 표현이 약간 지나치다고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냉정한 현실은 저것이 아닐까요??
그들이 대한민국의 프로무대에서 점차 많은 돈을 벌수록, 정작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국내선수들은 2년이라는 병역의 짐을 짊어지고 상대적으로 허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구 오리온스 이동준


이동준과 에릭 산드린의 경우 역시 본질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동준과 에릭 산드린은 농구계의 영역이 아닌 병역법에 의거하여 아무런 하자가 없는 하프코리안이기에 김효범과 같은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망설임없이 한국인의 길을 선택했고
한국무대에서 국내선수의 자격으로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효범은 그렇지 못했으며.. 아마 앞으로도 그렇지 못할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동준과 김효범은 다릅니다.


어찌보면 김효범은 억울할수 있습니다.
이동준과 김효범의 차이는 단지 외모.
그것하나 뿐입니다.


그러나 현행 병역법상 이동준은 보호를 받았으며,
김효범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김효범을 감쌀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김효범에게 애국심을 강요할 필요가 전혀 없는것처럼, 그를 감쌀 필요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김효범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귀화할 이유도 없습니다. 국대선발은 그가 짊어질 짐이 아닙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성실한 플레이로 팬을에게 기쁨을 주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경제활동"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를 있는 그대로의 "외국인"으로 바라보면 되는겁니다.
우리가 마이클 조던을 보고 환호했으며 단테존스와 크리스윌리엄스의 플레이에 열광 했던것과 같이 말입니다.


요번 김효범의 이슈를 계기로 KBL의 룰은 달라져야 할것입니다. 애초에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을 용병이 아닌 국내선수와 동등한 자격으로 선발한것 자체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룰 개정이었던것 같네요.


상대적으로 2년의 시간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면서 플레이를 해야하는 "리얼" 국내선수와..
캐나다인으로 아무런 부담을 짊어지지 않음에도 국내선수의 대접을 받는 "Bryan Kim"..


무엇이 문제인가를 KBL이 빨리 깨달아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Bryan Kim 아니 김효범에게 더이상 국적 선택의 부담을 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이거든요...
비록 그가 드래프트 당시와 비교하여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미덥지 않은 태도를 보이기는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외국인입니다.


그의 국대선발 문제는 논의의 가치가 없습니다.


다만 김효범이 계속 KBL리그에서 국내선수로 뛰기를 원한다면 국적을 회복해야 하겠죠. 그렇다면 물론 군대를 가야겠구요. 김효범이 그것마저 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Bryan Kim으로 돌아갈수 밖에 없습니다.


김효범이 아직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가 욕을 먹어야할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KBL의 행정이겠죠. 그가 짊어질 짐은 아닌듯 싶습니다.

Posted by 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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